2.5일입니다. 내일 아침 산업통상자원부가 낼 9월 수출입 동향에서 추석 연휴가 가져간 조업일수입니다. 열흘 전 관세청은 9월 1~20일 수출이 714억 달러로 작년보다 78.3%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숫자가 월간에서 얼마로 내려올지, 발표 전날 조업일수부터 셌습니다.
결론을 먼저 적습니다. 78.3%는 내일 60% 근처로 내려옵니다. 수출이 꺾여서가 아니라 21~30일 구간의 조업일수가 7.5일에서 6.0일로 줄어서입니다. 그리고 조업일수로 나눈 하루 평균은 역대 1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작년 9월에는 정확히 반대 일이 있었습니다.

조업일수 2.5일은 어떻게 셌습니까?
산업부와 관세청은 평일을 1일, 토요일을 0.5일, 공휴일과 대체공휴일을 0일로 셉니다. 2026년 9월은 평일이 22일인데 24일과 25일이 추석 연휴라 20일입니다. 토요일은 5일·12일·19일 셋이고 26일은 연휴여서 빠집니다. 20일에 1.5일을 더해 21.5일입니다. 2025년 9월은 추석이 10월에 있어 평일 22일에 토요일 넷, 24.0일이었습니다.
이 셈법이 맞는지 산업부 발표와 대조했습니다. 2025년 9월을 세면 24.0일, 산업부도 24일이라고 적었습니다. 2024년 9월은 추석 사흘을 빼면 20.0일, 산업부도 20일입니다. 2018년 9월은 19.5일이 나오는데 그해 산업부 자료도 19.5일입니다. 지난달 8월은 15일이 토요일이라 17일이 대체공휴일이었고, 세면 22.0일입니다. 8월 수출 982.5억 달러를 22.0으로 나누면 44.66억, 산업부가 적은 일평균 44.7억과 맞습니다.
| 구간 | 2025년 9월 | 2026년 9월 | 차이 |
|---|---|---|---|
| 1~20일 | 16.5일 | 15.5일 | −1.0일 |
| 21~30일 | 7.5일 | 6.0일 | −1.5일 |
| 월간 | 24.0일 | 21.5일 | −2.5일 |
1~20일의 하루 차이는 관세청이 이미 발표에 반영했습니다. 그래서 1~20일 증가율 78.3%가 하루 평균으로는 89.8%였습니다. 문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21~30일입니다. 24일·25일·26일 사흘이 통째로 빠져 이 구간의 조업일수가 7.5일에서 6.0일이 됩니다. 사라진 2.5일 중 1.5일이 여기 있습니다.
1~20일 78.3%는 왜 월간에서 내려옵니까?
작년 9월을 앞 스무날과 뒤 열흘로 갈라 봤습니다. 월간 수출은 659.5억 달러였고 1~20일이 400.5억 달러였으니 21~30일은 259.0억 달러입니다. 조업일수로 나누면 앞 스무날은 하루 24.3억, 뒤 열흘은 하루 34.5억 달러입니다. 뒤 열흘이 1.42배 많습니다. 월말에 선적이 몰리는 건 부품사 재무팀에 있을 때도 매달 보던 일이었습니다.
올해 1~20일은 714.1억 달러, 하루 46.1억 달러입니다. 이 속도가 남은 6일에 그대로 이어지면 21~30일은 276.4억 달러, 월간은 990.5억 달러가 됩니다. 작년 대비 50.2%입니다. 작년처럼 뒤 열흘이 앞 스무날의 1.42배로 몰리면 21~30일은 393.3억 달러, 월간은 1,107.4억 달러, 67.9%입니다. 조업일수 비율만 곱해도 됩니다. 1.783에 21.5를 곱하고 24로 나누면 1.597, 59.7%입니다.

세 숫자 모두 78.3%보다 낮습니다. 이건 예측이 아니라 산수입니다. 남은 변수는 21~30일 실적 하나이고, 그것이 어디에 떨어지든 헤드라인이 1~20일보다 내려오는 방향은 바뀌지 않습니다. 반대로 하루 평균은 어느 시나리오에서도 46억 달러를 넘습니다. 산업부가 8월 자료에 적은 역대 일평균 1위는 6월의 45.3억 달러입니다.

작년 9월에는 반대 일이 있었습니까?
있었습니다. 2025년은 추석이 10월 6일이라 9월 조업일수가 20일에서 24일로 4일 늘었습니다. 그해 9월 수출은 659.5억 달러, 12.7% 증가였고 산업부 자료의 첫 문장은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이었습니다. 같은 자료에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이 27.5억 달러로 6.1% 줄었다는 줄도 있었습니다. 늘어난 조업일수 4일이 마이너스 6.1%를 플러스 12.7%로 바꿔 놓은 달이었습니다.
2018년 9월은 그 반대였습니다. 추석이 9월 24일이라 조업일수가 4일 줄었고 수출은 505.8억 달러, 8.2% 감소로 발표됐습니다. 그때 산업부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4일 감소해 80억 달러 이상의 수출 감소 영향’이라고 썼고, 일평균 25.9억 달러는 사상 최대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업일수가 불리한 해엔 조업일수 설명이 첫 문단에 오고, 유리한 해엔 뒤쪽에 옵니다. 숫자는 두 해 모두 정직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어디까지 읽느냐가 달랐을 뿐입니다.

추석이 달을 옮긴 해는 늘 그랬습니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월별 수출액으로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6년을 셌습니다. 추석이 9월과 10월 사이를 옮겨 다닌 해는 여섯입니다. 2010년·2018년·2021년은 10월에서 9월로 들어왔고, 2017년·2020년·2025년은 9월에서 10월로 나갔습니다. 9월과 10월을 합치면 추석이 어느 달에 있든 같은 조업일수 안에 들어오니, 두 달 합산 증가율을 기준선으로 놓고 9월 증가율이 거기서 얼마나 어긋났는지 봤습니다.
| 연도 | 추석 이동 | 9월 증가율 | 10월 증가율 | 9·10월 합산 | 9월의 어긋남 |
|---|---|---|---|---|---|
| 2010 | 10월 → 9월 | +16.2% | +27.6% | +21.9% | −5.7%p |
| 2017 | 9월 → 10월 | +34.9% | +6.7% | +20.6% | +14.3%p |
| 2018 | 10월 → 9월 | −8.1% | +22.5% | +5.6% | −13.7%p |
| 2020 | 9월 → 10월 | +7.2% | −3.9% | +1.5% | +5.7%p |
| 2021 | 10월 → 9월 | +16.9% | +24.2% | +20.4% | −3.5%p |
| 2025 | 9월 → 10월 | +12.6% | +3.5% | +8.1% | +4.5%p |
여섯 해 모두 부호가 옮긴 쪽으로 갔습니다. 추석이 10월로 나간 세 해는 9월 증가율이 두 달 평균보다 4.5에서 14.3%포인트 높았고, 9월로 들어온 세 해는 3.5에서 13.7%포인트 낮았습니다. 두 해 모두 9월에 추석이 든 나머지 열 해는 마이너스 4.5에서 플러스 5.5%포인트 사이에서 흩어집니다. 2026년은 10월에서 9월로 들어온 해입니다. 내일 발표되는 숫자는 이 표의 일곱 번째 줄, 마이너스 쪽에 설 차례입니다.

같은 이유로 11월 1일에 나올 10월 수출은 반대로 부풀어 보일 겁니다. 2025년 10월은 추석 연휴와 대체공휴일, 한글날이 겹쳐 조업일수가 20.0일이었고, 2026년 10월은 22.0일입니다. 2일이 늘어납니다. 9월에 내려온 만큼 10월에 올라가고, 두 달을 합쳐야 제 속도가 보입니다.
반도체를 빼면 어떻게 됩니까?
열흘 전 1~20일 발표를 읽은 글에서 반도체를 뺀 수출이 22.0%, 하루 평균으로 29.9% 늘었다고 적었습니다. 그 숫자도 같은 조업일수를 지납니다. 하루 평균 29.9%가 남은 6일에 이어져도 월간 반도체 외 증가율은 16% 안팎이고, 22.0%에 조업일수 비율만 곱하면 9.3%입니다. 8월 자료의 ‘반도체 외 품목 20% 증가’가 내일 10%대로 내려와 있어도, 그 차이의 대부분은 사흘 연휴입니다.
반도체는 다릅니다. 1~20일에 259.4% 늘어 비중이 47.8%였습니다. 이 품목은 월간으로 봐도 200% 안팎이 남을 테니 조업일수 2.5일로 방향이 바뀌지 않습니다. 조업일수는 증가율이 낮은 품목의 부호를 바꾸고, 높은 품목의 크기만 깎습니다. 내일 품목표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품목이 나오면 먼저 그 품목의 8월 증가율을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 원가율에는 언제 들어옵니까?
수출 통계는 우리 회사 매출이 아니라 남의 회사 매출의 합입니다. 그래도 읽는 법은 같습니다. 부품사 재무팀에서 명절이 든 달의 매출 보고서를 쓸 때 첫 줄은 늘 조업일수였습니다. 그 줄을 빼고 전년 대비만 올리면 라인을 줄여야 하느냐는 질문이 돌아왔고, 다음 달 몰린 매출을 보고 라인을 늘려야 하느냐는 질문이 또 돌아왔습니다. 두 질문 다 조업일수 한 줄이면 없어지는 질문이었습니다.
원가율에는 이렇게 들어옵니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달은 고정비가 그대로인데 매출이 줄어 원가율이 올라 보이고, 다음 달은 내려가 보입니다. 9월과 10월의 원가율을 따로 보면 두 번 다 틀리고, 합쳐 보면 한 번에 맞습니다. 수출 통계도 같습니다. 내일 숫자와 11월 1일 숫자를 더해서 작년 두 달과 비교하는 것이 이 글이 권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내일 아침 기사는 두 갈래로 갈릴 겁니다. 한쪽은 78%에서 내려왔다고 쓰고, 다른 쪽은 하루 평균 역대 최대라고 쓸 겁니다. 둘 다 사실입니다. 산업부 자료에는 두 숫자가 다 적혀 있을 겁니다. 작년 9월 자료에 12.7%와 마이너스 6.1%가 같이 적혀 있었던 것처럼요. 통계는 죄가 없습니다. 어느 줄을 제목으로 올리느냐는 쓰는 사람이 정하고, 어느 줄까지 읽느냐는 읽는 사람이 정합니다.
정부가 조업일수를 불리한 달에만 강조한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세어 보니 유리한 달에도 그 줄은 있었습니다. 다만 순서가 달랐습니다. 저는 제목이 아니라 그 줄을 먼저 읽는 쪽입니다. 작년 10월 1일에 사상 최대라는 제목만 읽고 넘어간 사람이 저였기 때문입니다.
세어봤습니다. 추석이 가져간 조업일수는 2.5일이고, 그 2.5일은 78.3%를 60% 근처로 끌어내립니다. 같은 셈으로 작년 9월의 12.7%는 마이너스 6.1%였습니다. 내일 숫자가 무엇이든, 저는 21.5로 나눈 뒤에 읽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9월 수출입 동향은 언제 발표됩니까?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달 1일 오전에 전달 수출입 동향을 냅니다. 2026년 9월분은 10월 1일입니다. 8월분은 9월 1일 오전 11시에 나왔습니다. 관세청 통관 기준 잠정치이고, 확정치는 관세청이 보름쯤 뒤에 따로 냅니다.
수출 통계의 조업일수는 어떻게 셉니까?
평일 1일, 토요일 0.5일, 공휴일과 대체공휴일 0일로 셉니다. 2026년 9월은 평일 20일에 토요일 셋(1.5일)을 더해 21.5일, 2025년 9월은 24.0일입니다. 이 셈법으로 2025년 9월(24일), 2024년 9월(20일), 2026년 8월(22일)을 다시 세면 산업부 발표와 모두 일치합니다.
9월 1~20일 수출 78.3% 증가가 월간에서는 얼마가 됩니까?
1~20일 하루 평균 46.1억 달러가 남은 6일에 그대로 이어지면 월간 990억 달러, +50.2%입니다. 작년처럼 뒤 열흘에 물량이 몰리면 1,107억 달러, +67.9%입니다. 조업일수 비율만 곱하면 +59.7%입니다. 어느 쪽이든 78.3%보다 낮고, 하루 평균은 역대 1위인 6월의 45.3억 달러를 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