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로벌 경제 · 읽어봤습니다

9월 수출입 동향 1,209억 달러 83.5% 증가, 조업일수가 2.5일 줄었는데 왜 1~20일보다 높게 나왔습니까 — 틀린 제 산수와 마지막 엿새 495억 달러를 읽어봤습니다

10월 1일 발표된 9월 수출은 1,209.4억 달러, 83.5% 증가였습니다. 전날 저는 1~20일의 78.3%보다 낮게 나온다고 썼고 틀렸습니다. 추석 연휴가 든 21~30일에 조업일수는 7.5일에서 6.0일로 줄었는데 수출은 495.3억 달러로 작년보다 91.2% 늘었습니다. 연휴는 물량을 지우지 않고 남은 엿새에 눌러 담았습니다. 그래서 일평균 105% 증가도 그만큼 부풀어 있습니다.

월말 심야의 항공화물 터미널 창고. 생성 자료 사진이며 특정 공항과 무관합니다.
월말 심야의 항공화물 터미널 창고. 생성 자료 사진이며 특정 공항과 무관합니다.
한 줄 답 — 9월 수출은 1,209.4억 달러, 작년보다 83.5% 늘었습니다. 추석으로 조업일수가 2.5일 줄었는데도 1~20일 증가율 78.3%보다 높게 나온 것은 연휴가 든 21~30일에 495.3억 달러가 나갔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 조업일수는 7.5일에서 6.0일로 줄었지만 금액은 작년 259억 달러보다 91.2% 늘었고, 하루 평균은 앞 스무날의 1.79배였습니다. 연휴가 물량을 줄이지 않고 남은 날에 몰았다는 뜻이고, 그래서 조업일수로 나눈 일평균 +105%는 그만큼 부풀어 있습니다. 발표 전날 제 글의 시나리오(+50.2%·+67.9%)는 틀렸습니다.

산업통상부가 어제 낸 9월 수출입 동향을 읽었습니다. 수출 1,209억 4,000만 달러, 작년 9월보다 83.5% 증가입니다. 이 숫자는 제가 발표 전날 적은 산수 밖에 있습니다. 저는 1~20일의 78.3%보다 낮게 나온다고 썼습니다. 높게 나왔습니다.

틀린 글은 9월 30일 글입니다. 그 글에 정정을 달았고, 이 글은 어디서 틀렸는지를 발표 자료의 숫자로 따라갑니다. 먼저 답을 적습니다. 추석 연휴는 수출 물량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남은 엿새에 눌러 담았습니다.

랩으로 감싼 화물 팔레트가 양쪽에 가득 찬 창고 통로
월말 심야의 항공화물 터미널 창고. 생성 자료 사진이며 특정 공항과 무관합니다.

9월 수출입 동향에는 무엇이 적혀 있습니까?

발표 자료의 숫자를 그대로 옮깁니다. 아시아경제·이데일리·경향신문 보도 세 건을 대조했고 세 곳의 숫자가 같았습니다.

항목 2026년 9월 작년 대비
수출 1,209.4억 달러 +83.5%
수입 710.9억 달러 +26.0%
무역수지 498.5억 달러 흑자 —
조업일수 21.5일 −2.5일
일평균 수출 56.3억 달러 +105%
반도체 603억 달러 +262.8%
자동차 60.5억 달러 −5.5%
1~9월 누적 수출 8,145억 달러 —

검산부터 했습니다. 1,209.4를 21.5로 나누면 56.25입니다. 작년 9월 659.5억 달러를 24일로 나누면 27.48이고, 두 값의 비는 2.05배입니다. 일평균 105% 증가와 맞습니다. 603을 1,209.4로 나누면 49.9%입니다. 수출의 절반이 한 품목입니다. 반도체를 뺀 수출은 606.4억 달러이고 작년 493.4억 달러보다 22.9%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적은 비반도체 23%와 맞습니다.

조업일수 21.5일은 제가 전날 센 값과 같았습니다. 틀린 건 날짜를 센 쪽이 아니라 그 날짜에 얼마가 나갈지를 정한 쪽입니다.

제 산수는 어디서 틀렸습니까?

9월 30일 글은 시나리오 둘을 냈습니다. 1~20일의 하루 46.1억 달러가 남은 6일에 이어지면 월간 990.5억 달러, 50.2% 증가. 작년처럼 뒤 열흘의 하루 평균이 앞 스무날의 1.42배로 몰리면 1,107.4억 달러, 67.9% 증가. 그리고 이렇게 적었습니다. 세 숫자 모두 78.3%보다 낮고, 이건 예측이 아니라 산수라고요.

실제는 1,209.4억 달러였습니다. 높은 쪽 시나리오보다 102억 달러 많습니다. 월간에서 관세청의 1~20일 714.1억 달러를 빼면 21~30일은 495.3억 달러입니다. 조업일수 6.0일로 나누면 하루 82.6억 달러, 앞 스무날의 1.79배입니다. 저는 1.42배를 위쪽 끝처럼 놓았습니다. 표본이 작년 한 해뿐인 배율이었습니다.

9월 수출 시나리오 A·B와 실제 발표치 비교
9월 30일 글의 시나리오 A·B와 10월 1일 발표치를 1~20일과 21~30일로 나눠 놓았습니다.

산수라고 부른 것 안에 가정이 하나 숨어 있었습니다. 하루에 나가는 양은 정해져 있고, 날이 줄면 그만큼 덜 나간다는 가정입니다. 21~30일의 조업일수는 7.5일에서 6.0일로 20% 줄었습니다. 그런데 그 구간의 수출 금액은 작년 259.0억 달러에서 91.2% 늘었습니다. 앞 스무날의 78.3%보다 높습니다. 날은 줄었고 물량은 줄지 않았습니다.

연휴가 든 마지막 열흘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반도체와 그 밖을 갈라 봤습니다. 관세청 1~20일 자료에서 반도체는 341억 달러쯤이었고 월간은 603억 달러이니 21~30일에 262억 달러가 나갔습니다. 작년 같은 구간 71억 달러의 3.7배입니다. 반도체를 뺀 나머지는 21~30일에 233.6억 달러, 작년 187.9억 달러보다 24.3% 많습니다.

구분 1~20일 증가율 21~30일 증가율 21~30일 금액
전체 +78.3% +91.2% 495.3억 달러
반도체 +259.3% +268.1% 261.7억 달러
반도체 제외 +22.0% +24.3% 233.6억 달러

세 줄 모두 뒤 구간의 증가율이 앞 구간보다 조금 높습니다. 조업일수가 수출을 깎았다면 뒤 구간은 한참 낮아야 합니다. 반도체만의 일도 아닙니다. 반도체를 뺀 쪽도 22.0%에서 24.3%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그 글에서 반도체 외 증가율이 10%대로 내려와 있을 거라고 썼습니다. 그것도 틀렸습니다.

1~20일과 21~30일 수출 증가율 비교, 전체·반도체·반도체 제외
2026년 9월 수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1~20일과 21~30일로 나눴습니다. 금액 기준입니다.

다만 이 표의 반도체 줄은 소수점까지 믿지는 마십시오. 1~20일은 관세청, 월간은 산업부 집계이고 두 기관의 품목 분류가 꼭 같지는 않습니다. 방향을 읽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로딩암이 연결된 유조선과 저장탱크
해질녘 정유공장의 제품 출하 부두. 생성 자료 사진이며 특정 회사와 무관합니다.

월말에 몰리는 건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원래 그렇습니다. 얼마나 몰리는지가 달마다 달랐을 뿐입니다. 올해 3월과 6월, 작년 9월을 같은 방법으로 갈랐습니다. 월간에서 1~20일을 빼고 조업일수로 나눈 값입니다.

달 1~20일 일평균 21~말일 일평균 배율 뒤 구간 조업일수
2026년 3월 35.5억 41.0억 1.15배 8.0일
2026년 6월 41.3억 53.7억 1.30배 7.5일
2025년 9월 24.3억 34.5억 1.42배 7.5일
2026년 9월 46.1억 82.6억 1.79배 6.0일

네 달뿐이라 법칙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순서는 보입니다. 뒤 구간의 날이 짧을수록 배율이 높습니다. 분기 말이라서 몰린다는 설명만으로는 3월의 1.15배와 9월의 1.79배 사이를 메우지 못합니다. 날이 사흘 빠지자 빠진 날의 물량이 남은 엿새로 옮겨 갔다고 읽는 쪽이 숫자와 맞습니다.

월말 구간 일평균 배율, 2026년 3월·6월, 2025년 9월, 2026년 9월
21~말일 일평균을 1~20일 일평균으로 나눈 배율. 월간은 산업부, 1~20일은 관세청 발표입니다.

가격도 한몫했을 겁니다. 석유제품은 72.2억 달러로 72.0% 늘었는데 물량은 6.9% 줄었다고 보도됐습니다. 나눠 보면 단가가 85%쯤 오른 셈입니다. 메모리 가격도 오름세라고 보도됐습니다. 월말로 갈수록 같은 상자가 더 비싸게 통관됐다면 뒤 구간 금액은 물량보다 더 불어납니다. 물량이 옮겨 간 몫과 가격이 오른 몫을 이 자료만으로 가를 수는 없습니다. 가를 수 없다는 것까지가 제가 읽은 내용입니다.

그러면 일평균 105% 증가는 믿어도 됩니까?

여기서 저는 한 번 더 조심하려고 합니다. 9월 30일 글에서 저는 헤드라인이 아니라 조업일수로 나눈 줄을 읽으라고 권했습니다. 작년 9월이 그랬습니다. 조업일수가 4일 늘어 헤드라인은 12.7% 증가였고 일평균은 6.1% 감소였습니다.

이번 달은 반대쪽으로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물량이 날짜를 따라 줄지 않았으니, 21.5로 나눈 일평균은 나누는 수가 작아진 만큼 커졌습니다. 83.5%와 105% 중 이번 달의 실력에 가까운 쪽은 83.5%입니다. 나눈 숫자가 늘 더 정직한 건 아니었습니다. 조업일수로 나누는 것도 날과 물량이 비례한다는 가정 위에 서 있습니다.

전날 글에서 맞은 것도 적어 둡니다. 일평균이 역대 1위가 된다는 것, 그리고 두 달을 합쳐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10월 조업일수는 작년 20.0일에서 올해 22.0일로 늘어납니다. 9월 말에 당겨 실은 물량이 있었다면 10월 초가 비어 보일 테고, 없었다면 10월도 높게 나올 겁니다. 답은 11월 1일에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 원가율에는 언제 들어옵니까?

부품사 재무팀에 있을 때 납기는 달력을 보지 않았습니다. 명절이 든 달에도 고객사에 넣을 수량은 그대로였고, 연휴 앞뒤로 특근을 돌려 맞췄습니다. 그 달의 매출은 줄지 않았고 잔업 수당이 늘었습니다. 수출 통계가 이번에 보여 준 것이 그 장면의 합계입니다. 그걸 장부에서 12년을 보고도 저는 수출이 날짜에 비례한다고 놓고 셈을 했습니다.

숫자 쪽으로는 세 줄입니다. 반도체가 수출의 49.9%입니다. 반도체를 뺀 수출은 22.9% 늘었고, 자동차는 5.5% 줄었습니다. 자동차도 조업일수로 나누면 하루 평균은 5.5% 늘어난 셈이지만, 방금 그 나눗셈을 의심하자고 적었으니 저는 마이너스 5.5%를 그대로 읽겠습니다. 498.5억 달러 흑자가 환율을 누르는 동안, 그 환율로 수출 대금을 받는 건 반도체가 아닌 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흑자의 절반을 만든 품목과 환율 부담을 지는 품목이 다릅니다. 부품사 원가율에는 그 경로로 들어옵니다.

방습 포장된 칩 트레이와 무지 상자가 놓인 포장 작업대
반도체 출하 포장 작업대. 생성 자료 사진이며 특정 회사와 무관합니다.

1~9월 누적은 8,145억 달러입니다. 1조 달러까지 1,855억 달러가 남았고, 남은 석 달에 월 618억 달러씩이면 닿습니다. 작년 9월 한 달이 659.5억 달러였습니다. 닿느냐보다 그 안에 반도체가 몇 퍼센트냐를 저는 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읽습니다

전날 저는 예측이 아니라 산수라고 썼습니다. 산수는 맞았고 산수에 넣은 가정이 틀렸습니다. 조업일수는 셀 수 있지만, 사람들이 줄어든 날에 맞춰 일을 줄일지 남은 날에 몰아서 할지는 달력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계획 당국이 늘 빠뜨리는 것이 그 대목이라고 남의 글에 적어 온 사람이 같은 걸 빠뜨렸습니다.

틀렸습니다. 추석이 가져간 조업일수는 2.5일이 맞았고, 그 2.5일이 수출을 깎을 거라는 셈은 틀렸습니다. 마지막 엿새에 495억 달러가 나갔습니다. 다음 달에는 시나리오를 둘이 아니라 셋 내겠습니다. 셋 다 틀리면 넷을 내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9월 수출은 얼마였습니까?

산업통상부가 10월 1일 발표한 9월 수출은 1,209억 4,000만 달러로 작년 9월보다 83.5% 늘었습니다. 월간 역대 최대입니다. 수입은 710억 9,000만 달러(+26.0%), 무역수지는 498억 5,000만 달러 흑자입니다. 반도체가 603억 달러로 전체의 49.9%였습니다.

조업일수가 2.5일 줄었는데 왜 1~20일 증가율보다 높게 나왔습니까?

연휴가 든 21~30일에 495억 달러가 나갔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 조업일수는 7.5일에서 6.0일로 줄었는데 금액은 작년 259억 달러보다 91.2%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82.6억 달러로 앞 스무날의 1.79배였습니다. 연휴가 물량을 줄이지 않고 남은 날에 몰았습니다.

9월 일평균 수출 105% 증가는 그대로 믿어도 됩니까?

절반만 믿으면 됩니다. 일평균 56.3억 달러는 월간 수출을 조업일수 21.5일로 나눈 값입니다. 이번 달은 연휴에 줄어든 날만큼 물량이 줄지 않았으니, 나누는 수가 작아진 만큼 일평균이 부풀었습니다. 11월 1일에 나올 10월분과 합쳐 두 달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세어본 조건
표본
산업통상부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2026-10-01 발표) · 관세청 9월 1~20일 수출입 현황(2025·2026) · 산업부 2025년 9월·2026년 3월·6월 수출입 동향 · 관세청 2026년 3월·6월 1~20일 현황
제외
21~말일 값은 월간(산업부)에서 1~20일(관세청)을 뺀 값 · 반도체 구간 분해는 두 기관 품목 분류 차이로 소수점 오차 가능 · 물량 이동과 단가 상승의 몫은 이 자료로 가를 수 없음 · 2026년 3월 조업일수 23.0일은 직접 셈
검산
1,209.4÷21.5=56.25(발표 56.3) · 일평균 비 2.05배(발표 +105%) · 603÷1,209.4=49.9% · 반도체 제외 606.4억 +22.9%(보도 23%) · 1,209.4−710.9=498.5 · 6월 1,022.5÷22.5=45.4(발표 일평균 45.3)
출처
산업통상부 보도자료 · 아시아경제·이데일리·경향신문(2026-10-01~02) · 관세청 보도자료 · 머니투데이(2026-03-23) · KDI 경제정보센터 · 계산 강해준(counted/posts/sepexp2/calc.py)
강해준 필명

부산 출신. 부품사 재무팀 12년. 지금은 데이터 일과 이 블로그. 주 3회 10km를 달리고 55분 밑으로는 못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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